이웅열 코오롱 회장 “981103은 성공의 숫자”

입력 2017-04-05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공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었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 ‘인보사’의 생년월일인 981103은 나에겐 또 다른 성공의 숫자가 되었다.”

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이 5일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았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이날 공장에서 임직원들은 19년 만에 양산을 앞둔 인보사 개발의 성공적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인보사 성인식’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인보사의 의미를 칠판에 적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보사 사업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아 본 날이 1998년 11월 3일이었는데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고 내용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며 “충주공장 연간생산량을 1만 도즈에서 10만 도즈를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이 추진 중인데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행에 곧 다가올 인보사 시대를 미리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6년 취임 이후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바이오사업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바이오기업 ‘티슈진’을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한국에 코오롱생명과학을 설립했다.

개발 과정은 더디게 진행됐으나 이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투자를 집행해 2001년부터 관련 특허들을 취득함과 동시에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등 뚝심 있게 ‘인보사’ 개발을 이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작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작년 11월에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단일국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인 5000억 원에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충주공장을 떠나는 길에도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인보사의 성공과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놓았듯이, ‘인보사’도 고령화 시대에 우리 삶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혁신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인보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전 세계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를 약 4억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대 수명 증가와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나 주사가 듣지 않으면 수술 말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으로 인보사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타보니] “나랑 달 타고 한강 야경 보지 않을래?”…여의도 130m 상공 ‘서울달’ 뜬다
  • ‘토론 망친’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영부인에 달렸다
  • 허웅 '사생활 논란'에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 박철, 전 아내 옥소리 직격…"내 앞에만 나타나지 말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05,000
    • +1.29%
    • 이더리움
    • 4,793,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548,000
    • +2.14%
    • 리플
    • 667
    • +0%
    • 솔라나
    • 202,900
    • +2.47%
    • 에이다
    • 541
    • -0.55%
    • 이오스
    • 801
    • +0.13%
    • 트론
    • 176
    • -1.12%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0.48%
    • 체인링크
    • 19,720
    • +2.98%
    • 샌드박스
    • 456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