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낮춘 상장사, '초라한 성적표'… 대형→중형주 편입 14곳 평균 1.19% 하락

입력 2017-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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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을 낮춘 코스피 상장사들이 저조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할 거라던 증권사들의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사이즈지수 정기변경일이었던 지난 9일 대한전선, 신세계, 녹십자홀딩스, 롯데칠성, 현대그린푸드, SPC삼립, 녹십자, 호텔신라, 현대위아, CJ CGV, LIG넥스원, 한세실업, 영원무역, 쿠쿠전자 등 14개 종목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을 내렸다.

앞서 증권사들은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된 종목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지수의 하위권에 있어 활용되지 않던 종목이 중형주 지수로 이동하면 연기금 등 중형주 지수 운용자금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정기변경이 적용된 이후 3거래일 동안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1.1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LIG넥스원(0.39%), 녹십자(2.01%), 롯데칠성(0.42%), 녹십자홀딩스(0.79%) , SPC삼립(3.93%) 5종목에 그쳤다.

비교 기간을 3월 전체(1~15일)로 늘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변경 이후 상승할 것을 기대한 매수세도 딱히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 2013~2016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8.9%로 양호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자체가 중·소형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적인 재조명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중형주 자체가 외면을 받다보니 바람을 못 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들어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2.03% 오른 반면, 중형주지수는 2.42% 떨어졌다.

시총 규모별지수의 정기변경일을 관련한 증권사 리포트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이 알려진 정보를 역으로 이용해 손절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짰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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