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사태 여파, 對EU 수입中 원화결제비율 20% 깨졌다

입력 2017-03-12 15:37 수정 2017-03-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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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이에 따른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여파가 지속되면서 대EU 수입중 원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반년 만에 2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EU에서 수입한 물품 중 원화로 결제한 비중은 19.6%를 기록해 전 분기 22.9%에서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6억4840만 달러(3조652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30억8680억 달러) 이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는 폴크스바겐 사태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국내에서 외제차를 살 경우 고객들이 원화로 대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관련 품목에 대한 수입결제 통화는 원화로 잡힌다. 즉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점유율이 그간 국내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관련 통계치도 증가 추세를 이어왔었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등록차 중 벤츠(5534대)가 34.14%로 가장 많았고, BMW(3202대)도 19.75%로 그뒤를 이었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0월 30대가 신규등록된 이후 올 2월까지 단 한 대의 신규등록 대수도 없었다. 실제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신규등록 대수는 2015년 3만5778대에서 2016년 1만3178대로 60% 넘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영향으로 EU 쪽으로부터의 승용차 수입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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