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지시로 미르재단 사업 추진…대통령과 관련된 일"

입력 2017-03-07 17:21 수정 2017-03-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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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해 미르재단 사업을 추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48) 씨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최 씨의 18차 공판에 나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차 씨는 이날 최 씨가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르재단이 진행한 프로젝트는 재단 이사회가 아닌 최 씨의 제안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차 씨는 “대통령과 연결된 프로젝트였다”며 “그 안에서 기획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최서원(최순실)이 다 발제했다”고 말했다.

차 씨는 ‘미르재단 이사 선임권이 최 씨에게 있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제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던 사람은 최서원뿐”이라면서 “(내가) 추천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어디론가 가서 누군가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씨가 이사진 선임에 대해 논의하는 사람이 있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검찰이 ‘(최 씨와 논의하는) 누군가는 대통령인가’라고 묻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그는 “대통령이 문화를 국정기조로 해서 문화융성 사업을 처음 하는데 많은 부분 속도가 안 나기 때문에 민간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단 설립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최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재단의 자금을 받아내 사익을 추구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증언했다. 차 씨는 “최 씨가 재단 내에서 영리사업을 못하니까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려고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했다”며 “설립 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김성현(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양축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 전 사무부총장이 미르재단과 플레이그라운드를 잇는 가교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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