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 후 매출 100억 증가” 동양피스톤 공장 가보니

입력 2017-03-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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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기도 안산 동양피스톤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안산 동양피스톤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전과 후 시간당 생산량은 10% 향상되고, 매출액은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경영 성과도 개선됐습니다.”

지난 2일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있는 ‘동양피스톤’ 공장. 자동차 엔진용 핵심부품인 피스톤을 생산하는 이곳의 자동화율은 87%다.

로봇이 주조부터 가공, 표면처리, 조립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한다. 공장 곳곳에 있는 67대의 키오스크에는 각 공정 라인별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올라와 쌓인다. 공장 곳곳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부착돼 품질, 사고율 등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었다. 결함이 발생할 경우 생산 공정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고장주기와 패턴을 분석한다.

동양피스톤 생산 현장에서는 뿌리산업임에도 외국인 근로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작업이 없어지면서 2개의 생산라인을 1명이 관리해 여유롭게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해 생산해 온 기존 방식과 완전히 차별화 된다. 기존에는 작업 중 각종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기록하고 실수하거나 빠뜨리는 경우도 많았다. 필요할 때 자료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공정이 스마트화 되면서 인력이 필요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능률이 높아져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진다”며 “사실상 매출이 늘어나 고용을 더욱 창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양피스톤은 정부지원금 30억 원에 상생기금 20억원, 자체 자금 50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산과 운영을 자동관리하는 고도화 스마트공장을 구현했고 생산 현장에 변혁을 불러왔다.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생산 현장과 공정 진척을 모니터링 하고, 관리자는 현장 모니터를 통해 공정별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고 분석해 효율이 높아졌다.

지멘스, 테슬라,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과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을 통해 중간 단계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주조ㆍ금형ㆍ열처리ㆍ표면처리ㆍ용접 등 이른바 뿌리산업의 상당수는 아직도 생산 관리를 수작업으로 하거나 일부 공정 자동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동양피스톤은 뿌리산업임에도 제조과정 전반의 개선을 통해 대표적인 스마트공장으로 선정되는 등 선도 기업으로 거듭났다.

BMW 관계자가 동양피스톤 공장을 방문해 실시간 데이터 관리 등 스마트제조 시스템에 대해 ‘월드 넘버 1’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을 정도다.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 한 이후 생산성은 약 10% 향상됐고, 불량률은 26% 가까이 줄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561억 원에서 2654억 원으로 3.6% 증가했고, 수출은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구축 전 121억 원에서 구축 후 138억 원으로 14% 개선됐다.

정부는 민관 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통해 업종별로 나눠 단계별 스마트 공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공급기업 225개사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 중이다.

산업부는 또 올해 민관합동으로 1108억 원을 투입해 2200개 이상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국내 스마트공장은 5000개를 넘어선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기반 조성, 공급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컨트롤러와 센서 등 국산화 비율이 30~40% 수준인 공급산업의 발전 기반을 만들고 새롭게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동남아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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