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날드 “기본으로 돌아갈 것”…영양보다 맛·저렴한 가격에 충실

입력 2017-03-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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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영양보다 저렴한 가격과 맛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은 1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아 맥도날드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맥도날드는 5년 동안 5억 건의 주문이 줄었다며 이를 타개할 방책으로 ‘저렴한 패스트푸드’라는 기본 정체성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루시 브래디 부사장은 “맥도날드는 다른 맥도날드가 될 필요가 없다”며 “더 나은 맥도날드면 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한동안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샐러드, 스낵랩, 오트밀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그러나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메뉴 개발에 치중한 패스트푸드 업체 중 성공한 기업은 거의 없다고 WSJ는 분석했다. 맥도날드의 경쟁업체인 버거킹도 최근 건강식에 관심을 갖는 고객층을 끌어들이려다가 다시 패스트푸드 본연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맥도날드의 이스터브룩 CEO도 자사의 핵심 고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년 전, 6개월 전과 같은 맥도날드가 아니다”며 품질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스테디셀러인 빅맥 메뉴의 풍미를 개선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컨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매장에서 냉동 쇠고기가 아닌 신선한 쇠고기로 햄버거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배송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점점 더 집에서 햄버거를 먹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맥도날드 측은 분석했다. 배송서비스는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수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고 미국의 플로리다주에서는 배달을 위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제휴를 맺었다.

맥도날드는 상위 5개 시장에서 인구의 75%가 3마일 이내에 맥도날드 매장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맥도날드 매장의 5~10분 거리에 거주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도날드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매장 650개를 개보수하는데 11억 달러를 쓸 예정이다. 또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를 설치한 매장을 확대해 연말에는 미국에서 키오스크 매장이 2500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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