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기본형 상품 개점휴업…국민銀 판매 중단

입력 2017-02-28 09:40 수정 2017-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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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위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적격대출의 일부 상품이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판매 중인 적격대출 기본형 상품의 대출실행률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기본형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슷한 유형의 상품들로 인한 고객들의 혼란을 줄이고 저금리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적격대출 기본형 상품이 개점휴업 상태인 이유는 다른 유형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자가 가장 싼 다른 고정금리 상품이 올해부터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영향을 받았다.

적격대출은 보금자리론과 달리 은행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하는 만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황을 잘 반영한다. 은행이 대출 상품을 판매하면 주택금융공사가 대출자산을 사오는 방식으로 대출자에게 공급된다.

은행권은 지난해까지 기본형(중기·장기 고정금리), 금리조정형, 채무조정형 등 세 가지 적격대출 상품을 취급해왔다.

이 중 5년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금리조정형이 다른 유형보다 금리가 낮아 대출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엔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한도 조기 소진으로 10월에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은행권은 올 초부터 금리고정형 상품을 신규로 취급했다. 기본형처럼 고정금리 상품이지만 기준금리를 5년물 금융채가 아닌 주택금융공사의 매입채가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금리조정형보다 무조건 0.05%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돼 적격대출 상품 중에서 이자가 가장 싸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4일 기준 기본형과 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비거치식, 30년 만기)는 각각 3.80%, 3.30%로 0.6%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싼 이자를 찾고 있다”면서 “기본형 적격대출은 금리가 높아 과거에도 잘 팔리지 않던 상품인데 금리고정형이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3.16%로 6개월째 상승했다. 집단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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