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영의 힘’… 중국 기아차 딜러 분위기 바꿨다

입력 2017-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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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매부진 등 이유로 갈등고조… 소 총경리 협상 이끌며 분위기 전환

‘소남영 효과’는 컸다. 2년 만에 중국 합작법인 ‘동풍열달기아’로 돌아온 그가 손을 내밀자, 기아자동차와 현지 딜러 간의 갈등은 진전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동풍열달기아 소남영<사진> 총경리는 최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열린 딜러 합동대회에 참석,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냉랭해진 현지 딜러들의 마음을 달랬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 전역의 딜러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소 총경리의 노력 끝에 화기애애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4000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요구하던 일부 딜러들의 요구도 이날 행사를 계기로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지 판매망의 분위기를 바꾼 데에는 소남영 총경리의 역할이 컸다.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그의 복귀로 판매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뛰어난 협상 능력을 바탕으로 딜러들의 요구 사항을 해 결시켜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동풍열달기아의 전성기를 이끈 소 총경리에 대한 두터운 신망이 분위기 전환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소 총경리가 딜러들에게 판매 마케팅 강화, 딜러사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설득력있는 협상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러 대회는 소 총경리가 동풍열달기아로 복귀한 뒤 갖는 첫 공식 행보다. 딜러와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임원인사가 단행된 당일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동풍열달기아는 소 총경리를 전진 배치해, 딜러들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밝아진 분위기가 판매량 확대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아차는 중국 현지 전략형 신차 출시 카드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그간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원인으로 SUV 라인업이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신형 SUV인 ‘KX7’를 조속히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소형 세단인 ‘AB’,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르테’ 등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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