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실적’ 내놓은 손정의 “트럼프 정책으로 사업 쉬워진다”

입력 2017-02-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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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낙관론을 언급했다. 이날 손 회장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규제를 완화한다고 했으며 이렇게 되면 사업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인품에 대해서 “탁 털어놓고 여러 가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대선 직후인 12월 초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를 만나 미국 신생기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500억 투자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도 투자 그룹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 계획은) 이러한 연장선에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손 회장은 트럼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의식한 듯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의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일시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라면서 “사업 이외, 특히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미국 IT 기업과 친분이 두터운 손 회장이 해당 문제에 신중한 표현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2016회계연도 3분기(2016년 10월~1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급증한 2957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2463억 엔이었다.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손실이 줄어들고 일본 통신 사업 이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보유하고 있던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의 지분을 지난해 6월 중국 텐센트에 매각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손 회장은 투자 사업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소프트뱅크를 “IT계의 버크셔해서웨이”로 키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투자펀드와 관련해 손 회장은 이날 “우리는 모든 벤처캐피탈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투자 펀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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