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금리인상에... 주담대 연체 우려”

입력 2017-02-06 12:00 수정 2017-02-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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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정호성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연구위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보고서는 대출자의 연체 확률을 금리 요인과 차주의 리스크 요인 및 차주가 속한 지역경제 리스크 요인에 의해 설명했다.

한은의 가계부채패널자료(2012년 3월 ~ 2016년 9월)를 이용해 동적프로빗모형(Dynamic Probit Model)으로 분석한 결과 주담대 금리 상승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주택담보대출 연체확률의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의 리스크 요인 중 주담대 증가, 신용카드 한도소진율 상승, 개인사업자대출 및 대부업대출 이용은 주담대 연체확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차주가 속한 지역경제 리스크 중 주택가격지수, BSI지수 상승은 연체확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담대의 연체확률분포를 살펴보면, 2012년 이후 연체확률이 낮은 차주의 비율이 확대되는 등 차주의 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요인과 리스크 요인이 연체확률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금리 요인이 리스크 요인에 비해 연체확률 하락에 대한 기여도가 크고 지속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차주의 주담대의 연체확률은 금리 요인으로 인해 최근 4년간(2012년 6월 → 2016년 9월) 평균 0.37%p 하락한 반면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0.0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주의 특성별로 연체확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20∼30대는 리스크 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상승하고 대출잔액 대비 소득이 낮은 차주는 리스크 요인에 의한 연체확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0대 이상 연령대와 대출잔액 대비 소득이 높은 차주는 리스크 요인에 의한 연체확률이 꾸준히 하락했다.

정 연구위원은 “2012년 6월 이후 주담대 연체확률 하락은 리스크 요인보다는 주로 금리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글로벌 금리상승 등으로 국내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확률이 일정수준 증가하게 되므로 주담대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리스크 요인에 의해 주담대 연체확률이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20 ∼ 30대와 대출 대비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 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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