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샤프, 손정의 권유로 미국 내 LCD 패널 공장 건설 검토

입력 2017-01-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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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혼하이정밀공업과 산하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미국에 LCD 패널 공장을 짓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혼하이는 파트너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과 공동으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겠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기업들에 미국 회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 가전 시장이 큰 미국에서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인 것을 풀이된다.

혼하이의 미국 투자는 이미 어느 정도 점쳐진 일이었다. 손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을 당시, 기자들에게 투자 내용이 담긴 서류를 보여줬는데, 그 중 소프트뱅크가 미국에서 500억 달러를 투자해 5만 개의 일자를 창출하는데에 폭스콘도 참여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폭스콘 모회사인 혼하이가 미국에서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부상했다.

이날 샤프 고위 관계자는 미국 공장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인정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투자 계획은 손 회장으로부터 요청을 받은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하이와 샤프가 공동 출자하는 패널 생산회사는 작년 말 중국 광저우에 세계 최대의 TV용 LCD 패널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정부와 총 1조 엔을 투자해 2018년 가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투자액과 공장 가동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광저우와 같은 규모임을 감안하면 1조 엔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혼하이는 위탁 생각하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도 미국 내 생산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은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왔지만 애플이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지를 혼하이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과 LCD 패널을 미국에서 만들면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국 지방정부처럼 미국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아이폰의 미국 내 생산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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