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전국 커피시장 '정조준'

입력 2007-10-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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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진출 확대...'소규모 다점포' 형태로

전 국토가 커피전쟁으로 후끈하다. 서울의 경우 신촌과 같은 대표적인 번화가 지역은 외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토종 브랜드 매장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210여개의 매장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최근 거제를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까지 눈을 돌리고 있어 '커피전쟁'은 보다 확산되어 뜨거워질 것 같다.

이처럼 국내외 대형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1조8000억원으로 무려 50%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타벅스, 거제도까지 Go Go!

지난 22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방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올해 오픈한 총 38개 매장 가운데 절반은 '서울 외' 지역"이라며 "안양, 청주, 창원, 김해, 그리고 거제 등의 개점으로 스타벅스 '전국시대'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소자본으로 외곽지역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가맹점과는 달리, 오직 직영체제로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등 외국계 커피업체는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소규모 다점포' 형태를 강화하는 한편, 지방으로도 적극 찾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경영전략은 '안전제일주의'를 추구해온 그간의 방침과 사뭇 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5년 '공시지가 전국 1위'로 유명한 명동 매장을 비싼 임대료 때문에 근처로 옮겨갈 만큼 수익성이 없는 곳은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스타벅스는 기존의 광역시 외에도 수익성이 서울지역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방으로도 적극 진출, 공격적인 운영으로 경영전략을 바꾼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규모는 작지만 쇼핑몰, 주택가, 학원가, 병원 등에 입점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서울과 지방 점포 개점비율을 50:50으로 예전에 비해 지방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제로 스타벅스는 이달에 거제오션백화점을 오픈했으며 내달 1일에는 김해공항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토종브랜드, "스타벅스, 게 섰거라"

최근 커피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국내 대기업 브랜드들은 번화가에 대형매장을 오픈하고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상권에 위치한 대형매장은 랜드마크로서 인지도를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주 모집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롯데의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24일 롯데센터 가산점을 오픈하며 '가맹 30호'(직영 49개)를 맞았다. 엔제리너스관계자는 "이는 지난 2월 가맹 1호점인 센트럴시티점 개점을 기점으로 불과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커피전문점과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빈스앤베리즈' 신촌점을 개점했다. 신촌점은 660㎡ 규모에 4층으로 구성된 대형매장으로, 대학생 등 젊은 층과 연계한 세미나와 공연, 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 복합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는 밴스앤베리즈는 현재 9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에 1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빈스앤베리즈 관계자는 "현재 매장은 서울과 수원에 있으며, 그리고 곧 부산에 오픈하지만, 이 외에도 상권과 입지 등에서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다면 향후 어디에서든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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