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굳은 얼굴로 특검 출석…“국민께 송구하고 죄송하다”

입력 2017-0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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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61) 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굳은 얼굴로 출석했다.

이날 특검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의 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약 200여 명의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이 부회장의 출석 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 부회장이 약 9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만큼 많은 취재진이 일찍부터 나와 있었다.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임직원들 역시 이곳에 일찍이 나와 비상 대기하고 있었다.

시민단체 역시 이 부회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국민연금 강탈, 이재용 구속’,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으며, 일부는 경찰과 사진기자가 이 부회장이 지나가는 동선에 서있다는 이유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28분경 이 부회장은 검은색 코트와 검붉은 넥타이를 매고 굳은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그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1명을 대동하고 특검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등장하자 취재진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려들며 수행원들이 이를 제지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 관련 의혹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최순실씨 일가 지원 직접 지시했나”, “국민들 노후자금 경영권 승계에 이용했단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대가였나?”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이 부회장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잠시 포토라인에 선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얘기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 부회장이 도착하자 시민단체는 목소리를 높여 “특검 조사에서 자백하라” 등을 외치며 이 부회장을 향해 다가갔고, 삼성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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