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금통위원들...새해 ‘소통’약속은 지킬까

입력 2017-01-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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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소통 강화 발표..결과는 ‘불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올해 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통위원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분기별로 개최했던 금통위원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횟수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통화정책 회의 자료의 공개 범위를 확대한다.

하지만 기자간담회는 모두발언만 공개되고 비보도를 전제하던 기존 형식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횟수를 늘리는 방안은 금통위원들과 합의를 봤다”면서도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전체발언이 공개되는 점은 논의가 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통위원의 불통은 최근 일만은 아니다. 2015년 말에도 한은은 시장과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부터 금통위 직후 소수의견을 당일 공개하기로 했지만, 이들이 합류하고 난 후 8번의 회의 동안 소수의견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11월 의사록을 통해 “전망이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왔지만, 이후로도 결과는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특히 작년 초까지 간간이 이어졌던 금통위원들의 언론 인터뷰와 강연마저 자취를 감췄다. 한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난해 금통위원 강연자료는 총 6건에 그쳤다. 모두 함준호 위원 자료다. 그나마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과 해외행사 연설문을 제외하고는 연세대 특강자료 뿐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위원들이 각 지역을 돌며 강연 및 설명회를 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은의 한 고위 임원은 “금통위원들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할 경우 시장에 혼란만 가중된다”며 “몇 차례 전 위원들이 한은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후 대외 접촉을 자제시키는 분위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초기 금통위원을 지냈던 한 대학교수는 “한은 분위기는 총재 의사와 어긋나는 발언이 나올까봐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소명을 갖고, 시장과의 소통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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