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체 교통정보 공개…각국 지방정부와 화해 시도

입력 2017-01-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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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주요국 당국과의 대립 끝에 결국 자체적으로 수집해온 교통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버는 수주 내로 무브먼트(movement.uber.com)를 통해 미국 워싱턴D.C와 호주 시드니,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도시 수십 곳에서 그간 수집해왔던 교통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우버가 공개하기로 한 정보는 도시별 교통체증 패턴과 일정 지점과 지점 사이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한 정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도시 당국자가 교통 패턴을 분석하고, 인프라에 대한 의사결정을 보다 쉽게 내릴 수 있을 것이란 게 우버 측의 설명이다.

WSJ는 이번 정보 공개를 두고 지방정부 등 관계 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던 우버가 화해모드로 입장을 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우버는 정보 공개 여부를 놓고 각국 지방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뉴욕 교통당국은 운전자의 피로도나 불법적 행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승·하차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해왔지만, 우버는 승객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완강히 반대해왔다. 시애틀에서는 도시 내 여행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애틀 시 정부를 제소하기도 했다. 우버는 구체적인 정보 공개는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고 경쟁업체에는 자사 경쟁력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앤드루 잘츠버그 우버 교통정책 부문장은 “시 당국과 우리의 관계는 대체로 순탄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도시별로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우리는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우버 무브먼트에서도 모든 정보가 익명 처리돼 어떤 손님이 어디서 탑승해서 하차했는지, 어떤 차량 기사가 얼마나 영업했는지는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버의 공개하는 정보가 보다 더 구체적이어야 정보 공개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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