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험사, 전기車보험 잇단 출시…“갈아탈 유인은 부족”

입력 2017-01-06 09:43 수정 2017-01-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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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이 전기차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1년간 할인금액이 2만 원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 갱신 시 갈아탈 유인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기차보험을 출시한 곳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3군데다. 할인폭은 동부화재가 약 10%, KB손보 3.6%, 현대해상은 3%다.

전기 차량 운전자가 기존 자동차보험 대신 전기차 전용보험에 가입하면 그만큼 할인을 해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아차 쏘울 전기차(2015년형) 운전자가 현 자동차보험에서 1년간 부담하는 보험료 63만4040원이다. 이 운전자가 전기차 전용보험에 가입하면 현대해상은 1만9021원, KB손보 2만2825원, 동부화재는 6만3404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대해상과 KB손보처럼 1년간 2만 원 내외 할인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가입자가 갱신 시 전기차보험으로 갈아타기에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전기차 전용보험은 기존 가입자가 아닌 신규 가입자를 겨냥한 상품이라는 말이 나온다.

동부화재가 상대적으로 할인폭이 큰 것은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0월말 전기차의 자차보험료를 약 10%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할인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은 전기차가 일반차보다 손해율이 18%포인트 양호하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기차는 일반차와 사고건수는 비슷하고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지만 보험료를 더 비싸게 받기 때문에 손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보험개발원 참조요율이 보험사에 전달되기 전, 자체요율만으로 상품을 출시했고 동부화재는 참조요율을 반영해 할인폭을 약 10%로 키워 상품을 내놨다.

업계는 할인폭을 늘릴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큰 폭으로 할인했다가 나중에 손해율이 늘어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추이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제주도에 있는데 향후 전기차가 더 보급돼 수도권과 지방에 깔리면 사고율이 더 증가하고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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