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구원투수?… ‘호남이 외면할 호남당’ 전락 우려도

입력 2017-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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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박지원, 황주홍·김영환·문병호 제치고 ‘대세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국민의당의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의 당선 시엔 최근 지지율 하락 등의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마저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할 호남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3일 오전 현재까지 당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박 전 원내대표(4선, 전남 목포시)와 황주홍 의원(재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그리고 김영환, 문병호 전 의원 등 4명이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정동영 의원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하면서 전대는 4파전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이들 중에선 ‘정치 9단’으로 불릴 정도의 노련미에,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맡으며 최근까지 당을 이끌어온 이력 등을 갖춘 박 전 원내대표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당권 접수가 수월할 것이란 평가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둔 3선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이 박 전 원내대표를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당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나, 박 전 원내대표의 대세론을 뒤엎기는 힘들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앞서 국민의당이 지난달 29일 전남·북 출신인 주승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을 선출한 상황에서 당대표마저 박 전 원내대표로 세울 경우 호남당 색채가 강화돼 당의 입지를 더욱 좁힐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의 등장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누리던 ‘제3당으로서의 캐스팅보트’ 존재감이 약해진 데 이어 호남에서마저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호남일색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오히려 당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변수는 당원들이 박 전 원내대표를 당 위기의 책임자로 볼지 혹은 위기를 돌파할 구원투수로 볼지 여부”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호남 사람들은 호남을 대변하면서도 정권 창출을 해내거나 이끌어갈 힘을 원하는데,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면 확장성이 떨어지는 국민의당을 공개 지지하는 데 한계를 느낄 것이고 국민의당은 존재가치가 붕괴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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