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바스켓에 원화 포함…국내증시도 영향 받을까

입력 2016-12-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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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정 시 주요 잣대로 활용하는 ‘통화 바스켓’에 내년 1월 1일부터 원화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한∙중 금융시장간 연계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그렇잖아도 중국의 프록시 시장화 되면서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더욱 예속되는게 아닌가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즉 원화는 물론 주식 등 국내 금융시장이 외부 충격에 더 민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자본시장에 가시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앞서 29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내년부터 위안화 고시환율을 정할 때 활용하는 바스켓 통화를 모두 24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FETS가 매일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정할 때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통화 바스켓에는 한국의 원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멕시코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이 새로 포함됐다.

중국이 통화 바스켓 구성을 변경한 것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 비중을 줄여 위안화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은 원화와 위안화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는 만큼 중국과의 연관도가 높아지게 됐다.

국내 금융∙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원화와 위안화의 관계가 높아지면 국내 증시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원화 자산에 대한 중국자본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자금유입 확대로 국내 자산가격 상승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급격한 자금 유출입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실장은 “중국의 국내 금융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눈으로 보이는 뚜렷한 영향은 없겠지만 올해 사드(THADD)배치 이슈처럼 양국 사이에 정치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중국 정부가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증시에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정현 한국은행 주식시장팀장은 “중국의 환율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시장을 통한 주식시장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바스켓 대비 위안화 환율보다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스켓은 보조지표일 뿐 위안화 환율을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여전히 달러화와 유로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환율시장의 방향성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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