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통계에 홈쇼핑株 ‘울상’

입력 2016-12-29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신협회, 3사와 무관한 카드실적 발표… 뒤늦게 해명 나섰지만 시총 460억 감소

홈쇼핑 3사 주가가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엉터리 통계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28일 주식시장에서 현대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등 홈쇼핑 3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GS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49% 하락한 17만2000원에, 현대홈쇼핑은 1.32% 내린 11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CJ오쇼핑의 경우 오후 들어 하락세를 회복해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10% 떨어진 16만1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홈쇼핑 3사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된 통계수치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7일 ‘11월 카드승인 실적 분석’ 자료를 내놓으면서 11월 홈쇼핑 업종의 전체 카드승인 금액이 지난해 같은 달(4144억 원)보다 63.3% 추락한 1519억 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여신협회 측은 해당 통계자료에 “정치적 이슈로 인한 국민들의 뉴스 시청 증가로 주요 홈쇼핑업체의 매출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그럴듯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 같은 통계는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HMC투자증권에서는 해당 자료를 인용해 홈쇼핑 업체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는 내용의 투자보고서를 발간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통계는 현대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등 대형 홈쇼핑 업체를 제외한 통계로 밝혀졌다. 여신협회도 뒤늦게 “해당 통계는 홈쇼핑만 단독으로 하는 업체들 통계”라며 “CJ오쇼핑과 C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상위권 홈쇼핑 업체들은 인터넷 상거래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 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하루 홈쇼핑 3개사의 시가총액 감소분은 약 460억 원에 달했다. 업계는 분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홈쇼핑업계 가운데 연간 취급액이 3조 원이 넘는 회사가 4군데가 넘는데, 여신협회가 터무니 없는 수치를 여과 없이 발표했다는 것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여신협회의 공신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 여신협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18,000
    • +1.57%
    • 이더리움
    • 4,289,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466,700
    • +1.66%
    • 리플
    • 622
    • +3.15%
    • 솔라나
    • 198,800
    • +4.14%
    • 에이다
    • 510
    • +2%
    • 이오스
    • 709
    • +4.42%
    • 트론
    • 185
    • +1.09%
    • 스텔라루멘
    • 125
    • +5.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50
    • +2.79%
    • 체인링크
    • 17,880
    • +2.17%
    • 샌드박스
    • 415
    • +8.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