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침체에 경매시장 살아날까

입력 2016-12-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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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리인상으로 연체율 크게 올라 유예됐던 물건 대량 발생할 가능성 커져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저금리로 유예됐던 경매물건이 대규모 시장에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여전히 경매 매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이란 주장도 잇따른다.

2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 진행은 12만6000여 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3만 건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처음 20만 건 이하인 15만2506건을 기록한 것에 이은 또 한 번의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 2005년(42만8883건) 대비 30% 수준이며, 2010년 이후 평균인 21만2362건 대비 60% 수준에 그쳤다.

올 한 해 경매물건 가뭄 현상에 시달린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속된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꼽는다. 즉 저금리로 가계부채 연체율이 급감,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으로 내년에는 연체율이 상승해 경매 물건이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광명시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2억 ~ 3억 원의 대출을 받았을 경우 금리가 2%대이면 소득이 감소해도 버틸 여력이 충분하지만, 금리가 증가하면 소득 감소로 인해 집주인이 버티기 상당히 어렵다”며 “지금까지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경매가 진행되기 전에 매도도 가능해 매물 이탈이 상당했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그러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저금리로 인해 주택 연체율이 증가, 경매 물건이 시장에 대거 풀리기는 다소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매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매 개시 결정부터 첫 경매일 사이에 감정평가와 현황조사, 송달, 신문공고 등의 매각 준비가 이뤄진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2005년부터 10년간 법원경매 종결자료 116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경매개시일부터 첫 경매일이 잡힐 때까지 228일, 즉 7개월에서 8개월이 걸린다. 첫 경매기일이 잡힌 이후 낙찰까지 100여 일이 걸리며, 평균 유찰 횟수는 2.28회 정도다.

다시 말해 금리인상과 시장침체의 영향으로 당장 내년에 주택 대출금을 연체한다고 해도 경매시장에 나오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8개월 이후라는 셈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올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과 시장침체로 인해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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