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내년 1월 1일에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을 예정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참배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정치적 의미 보다는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행적으로 새 지도부 출범 직후에는 모든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만, 새해 첫날 현충원 방문 때는 시간관계상 생략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도 각각 선출 직후 두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올해 1월 첫 공식 일정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찾았다.
두 야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각각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우려해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