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블로그] IR 없는 JYP엔터…투자자 피해 키운다

입력 2016-1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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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IR(Investor Relations)은 투자자를 위해 존재한다. 기업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고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일은 기업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자금조달 방식이다. 기업은 투자자에게 경영활동 및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기업에 자금을 댄다. 이 단순한 구조가 자본시장을 이끄는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일부 상장기업들이 IR자료도 채 갖추지 않고 버젓이 주식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는 IR자료가 없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최근 기업정보를 요구하자 IR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1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6년째인 우량기업이 IR자료도 없이 주식시장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IR의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공개 여부는 기업이 결정한다. 하지만, IR의 객체는 투자자다. 그러므로 IR 없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것은 한마디로 ‘도둑놈 심보’다.

IR는 단순히 금전적 이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와 공감대 형성을 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기업성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와 의사소통한다는 점은 투명한 자본시장 형성과 우리 경제 발전의 근간을 이룬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요즘은 상장회사는 물론이고, 비상장회사도 투자유치 일환으로 기업의 재무정보를 기꺼이 공개하고 있다”며 “회사의 장점 및 비전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모두 공개함으로써 투자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한다는 순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엔씨(FNC)엔터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증진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반기에만 7번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진행한 기업설명회도 2회나 된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4월 홍콩에서 해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IR활동을 진행했다.

반면, JYP엔터의 올해 기업설명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올 상반기 이른바 ‘주담’이라 불리는 IR담당자의 공백기도 있었다. 당시 대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JYP엔터의 기업정보를 얻기 위한 창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JYP엔터는 미국 사업 진출 후유증으로 실적 부진에 허덕이다가 올해 1분기(1~3월)가 돼서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33% 급증했다. 올해는 실적으로 보나 기업활동으로 보나 JYP엔터에 있어 유의미한 한 해다. 그렇기 때문에 IR에 무관심한 JYP엔터의 대응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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