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만, 9조 빅딜… 출금 조치에 흔들리나

입력 2016-12-19 17:10 수정 2016-12-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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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9조 빅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전격 출국 금지시키면서,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로 서둘러 처리해야 할 해외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80억 달러(약 9조4000억 원)에 인수ㆍ합병(M&A)을 발표한 ‘하만’ 인수 작업을 내년 3분기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투자운용이 인수가(주당 112달러)가 지나치게 낮다며 인수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 부회장이 직접 해외 주주들을 설득해야 할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M&A 당시에도 주요 주주들을 이 부회장이 만나 직접 설득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검이 70일 동안 고강도 수사를 예고한 만큼, 이 부회장은 최소한 내년 2월 말까지 국내에 발이 묶이게 된다. 물론 명백한 사업상 사유가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출금 해제를 통해 해외 출장을 갈 수도 있지만, 출금 자체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주 설득은 오너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기업 오너들이 연말ㆍ연초 비공식 미팅에서 사업 진척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주 고객이 대부분 글로벌 업체다.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CEO들과 만나 사업을 논의해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더욱 더 활발한 글로벌 경영 활동을 예고하고 있던 터다.

당장,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 참가는 물 건너갔고,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엑소르의 내년 2월 이사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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