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나의 원칙’ 무시하면 미·중 관계 훼손”…트럼프에 경고

입력 2016-1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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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출처 = 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출처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하자 중국이 날 선 반발로 대응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미·중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내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차이잉원(대만 총통)뿐 아니라 전 세계 어떤 사람, 어떤 세력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손하려고 시도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한다면 결국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뿐이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일 폭스뉴스의 선데이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의문을 제기하자 날카롭게 반응한 것이다.

트럼프는 11일 “중국의 정책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중국이 무역을 포함한 정책에서 지금 같은 태도를 고수한다면 미국이 중국의 정책을 왜 따라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왜 나한테 걸려오는 전화를 다른 나라가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로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미국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직접 전화한 것은 지난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총통과 3일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공식 항의하는 성명을 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하자 외교부가 다시 성명을 낸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한 발 더 나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매우 유치하고 충동적”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 미·중 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탈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은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썼다. 또한 “중국은 트럼프와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불공정 무역을 근거로 중국을 반복적으로 비난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불균형을 언급하며 ‘강간’이란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또한 “그들은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둑이다”라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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