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7% 상승한 101.57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12% 오른 115.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1% 하락한 1.0561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59% 오른 121.76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4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고 국채 금리도 상승한 것이 달러 강세요인이었다. 투자자들이 초저금리의 엔화 자산에서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이 이날 발표한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0로 전월의 93.8보다 크게 오르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미상무부의 10월 도매재고도 0.4% 줄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펀드 선물거래에 반영된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97.2%로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오는 14일 발표될 FOMC의 성명서와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시사할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연장 결정과 유럽 경기 부진 전망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