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뉴스테이 ‘강북2구역’, 조합원 반대에 결국 ‘무산’

입력 2016-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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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로 뉴스테이 연계형 재개발이 추진되던 서울 강북2구역정비사업이 추진 7개월 여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강북2구역 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1차 총회가 지난 4일 무산된 데 이어 지난 27일 열린 2차 총회도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차 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지원대상 선정을 취소하겠다는 ‘조건부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총회가 열리지도 못했기 때문에 강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임대사업자 선정은 자동적으로 취소됐다.

당초 지난 27일 강북2구역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2차 조합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글로스타 AM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려는 조합측과 뉴스테이 사업을 반대하는 조합원들 사이의 의견 충돌로 총회가 무산됐다.

반대조합원 대표 김영훈 씨는 “조합원 과반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 2차 총회에서 당당하게 표결로 사업자 선정을 막으려 했지만 이를 두려워한 조합측이 경호업체 직원을 총회장에 배치하는 등 사실상 위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11월 27일 열리는 차기 조합총회에서 총회의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안 될 경우 즉시 취소하겠다는 조건부 취소 공문을 이미 지난 17일 서울시에 보낸 바 있다” 면서 “2차 총회가 무산된 만큼 더 이상 별도의 조치없이 국토부의 조건부 취소 결정은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업이 무산된 것은 결국 낮은 보상가로 인한 조합원 반대 때문이다. 글로스타자산관리회사(AMC) 컨소시엄이 정비사업을 거쳐 지어지는 아파트를 3.3㎡ 당 최고 1285만원에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매각 가격이 너무 낮다며 반발했다.

김영훈 씨는 “주변 아파트 분양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보상가 때문에 사업이 추진될 경우 조합원들은 빚더미에 올라앉고 사업자 배만 불리는 상황이 불보듯 뻔했다”면서도 “조합원 과반이 반대해 뉴스테이 사업은 사실상 취소됐지만 강북2구역의 정비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뜻을 계속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사업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강북2구역은 1만8900제곱미터 규모 일반상업·준주거 지역으로 올해 2월 ‘2016년 상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뒤 뉴스테이로 333가구를 공급하는 최고43층 주상복합 뉴스테이로 사업이 추진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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