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도 공유시대…일렉트로룩스, 세탁기 공유서비스 추진

입력 2016-1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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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세탁기 공유시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나스 사무엘슨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세탁기 우버’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다.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타인과 세탁기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이야기다. 사무엘슨은 “우리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사람들이 세탁기를 공유하면 어떨지에 대한 재밌는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백색가전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세탁기 우버’역시 식기 세척기와 진공청소기 등 백색가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중 하나라고 FT는 설명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중국 하이얼에 빼앗기기도 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스마트홈 사수를 위해 월풀이나 드롱기(De Longhi) 등 기존 가전업체뿐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업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사무엘슨 CEO는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회사는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오븐과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사무엘슨 CEO는 세탁기 우버 서비스가 현실화된다면 일렉트로룩스는 단순히 세탁기를 넘어 다양한 제품에서 공유서비스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고객들은 가전제품과 스마트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전제품의 공유시대에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고 사무엘슨은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탁으로 인해 세탁기가 망가질 경우 어떻게 책임 소지를 처리할 것인지 등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홈 가전제품의 경우 사이버 보안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하나로 연결된 가전제품이 해킹되면 사생활 보호는 물론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 사무엘슨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나 암호화 체계 강화가 아닌 해킹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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