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슈퍼달러’ 부채질하는 연준…달러 13년래 최고치

입력 2016-11-24 08:54 수정 2016-1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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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가치가 뉴욕외환시장에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12월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이 맞물리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23일(현지시간) 장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8까지 오르며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 대비 달러는 1.4% 올라 112.65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재정 확장 정책의 영향과 더불어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경제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관측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에 1조 달러(약 1183조5000억 원)를 투입하고 법인세 감면 등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펴겠다고 말해왔다.

트럼프 효과와 더불어 이날 공개된 10월 내구재 주문 건수가 미국의 경기 회복을 시사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내구재 주문은 10월에 전월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1년 만에 가장 컸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제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3.9를 기록했다. 전달 53.4에서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PMI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회의록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근거로 ‘비교적 이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환율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뒤 나올 정책과 재정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다음 달 연준의 회의 결과가 내년, 내후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 확신은 부족한 상태다. HSBC의 다라 마어 팀장은 “대선 이후 트럼프 정부가 펼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환율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유로 패리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패리티란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와 일대일의 교환비율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대선 이후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18일 한때 유로는 달러당 1.06달러로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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