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화 대비 8년 만에 최저치…약세 가속화 전망

입력 2016-11-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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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ㆍANZ 등 글로벌 은행, 위안화 전망 일제히 하향 조정…연준 금리인상에 압박 더욱 커질 듯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하이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이 16일(현지시간) 장중 6.8703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가치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연말 달러ㆍ위안 환율이 6.8위안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미 그 선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은 전일 대비 0.14% 오른 6.8592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 절하한 것이다. 중국은 기준환율 대비 위아래로 환율 변동폭을 2%로 제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은 장중 최대 0.14% 상승한 6.8825위안으로 사상 최고치(위안화 가치 사상 최저)를 찍었다.

지난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당선되면서 달러화가 연일 강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주요 금융기관들이 위안화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날 연말 달러ㆍ위안 환율 전망치를 6.9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의 6.75위안에서 위안화 가치 전망을 낮춘 것이다. HSBC홀딩스와 UBS그룹은 위안화 전망을 종전 6.8위안에서,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6.75위안에서 모두 6.9위안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도 강한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의 왕타오 중국 경제 리서치 대표는 “중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위안화의 더 빠른 하락을 용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쿤 고 ANZ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는 행동을 취할 수는 있지만 특정 수준으로 위안화 가치를 방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 등 불확실성이 위안화에 하락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년에 달러ㆍ위안 환율이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0위안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94%로 점쳤다. 또 트럼프는 재정지출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 미국 국채 금리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자산이 가진 매력을 떨어뜨려 해당 국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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