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트럼프시대’ 공포에 1980선 아래로

입력 2016-1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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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80선을 내주며 후퇴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3포인트(0.51%) 내린 1974.40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불안감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입’을 지켜봤다. 선거기간 공언했던 보호무역주의 강화조치를 실제 정책으로 옮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 여기에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대규모 민중집회가 열리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트럼프의 정책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든 아니든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경입장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환율, 금리 변동성은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강경한 정책을 실행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이 무역제한조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교역량 감소를 유발하며 제조업 수출 중심의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4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89억원, 30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11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하며 지수하단을 지탱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804억원 순매도 등 전체 76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약가인하 우려가 해소된 의약품 업종이 2.59% 올랐으며 미국 내 대규모 인프라투자 기대감 등으로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각각 1.17%, 1.70% 오른 데 이어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2.13%), 은행이(-3.72%) 등을 비롯해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82%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따른 영향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이 2.73% 하락했고 KB금융, 삼성물산, NAVER, 신한지주 등이 1% 넘게 빠졌다. 반면 현대차, 삼성생명, POSCO, SK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66포인트(0.11%) 하락한 621.23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 29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3.37% 오른 가운데 금융과 IT부품,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은(-2.1%)을 비롯해 종이ㆍ목재와 출판ㆍ매체복제, 비금속, 의료ㆍ정밀기기 등은 내림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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