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외화증권 보유 생보사, 트럼프 리스크 어쩌나

입력 2016-1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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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 규모 오바마 당선 때보다 3배 늘어…시장변동성 확대로 투자 타이밍 중요

생명보험사들이 해외 자산운용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25개사 생보사가 보유한 외화유가증권은 64조48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화유가증권에는 해외주식·채권, 코리안페이퍼(한국 정부, 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8년 11월(23조6777억 원)과 비교했을 때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들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보험 계약기간이 수십 년에 달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자산운용의 수익률과 안정성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채권시장은 악재와 호재 모두 될 수 있는 시장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기존에 보유한 채권평가액이 늘어나 자산운용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동시에 채권을 추가매입할 때는 높은 가격과 낮은 금리 탓에 자칫 역마진 리스크에 놓일 수 있다.

반대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보유 채권평가액은 감소하지만, 추가 매입 시에는 낮은 가격과 높은 금리를 취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년물, 30년물 채권금리는 각각 2.047%, 2.846%까지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이제 막 이슈가 시작했기 때문에 해외자산운용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이른감이 있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라 보험사들이 해외자산을 철수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내 경제 상황 등 내적인 이유로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투자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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