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ㆍ美 금리인상 이후는?] 송동현 하나금융 FA팀장 “신흥시장 상승세 주목해야”

입력 2016-1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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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深港通) 시행 후 시장 개방에 따른 중국 증시 붐이 예상된다. 미 금리인상 후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시장의 상승세도 전망된다. 국내 증시와 중국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송동현 하나금융투자 FA팀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조언했다. 중국의 선강퉁 제도가 11월 시행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가 뚜렷해지는 시점에서 좀 더 영리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달 글로벌 자산전략의 최대 화두는 선강퉁 제도다. 제조업 부진, 부동산 경기 과열, 기업 부채 심화 등 잇따른 악재로 부진했던 중국 경제가 선강퉁을 기점으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최근 회복세다. 10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집계돼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서서히 개방 중이다. 결국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라갈 것이라는 게 송 팀장의 분석이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증시를 100% 개방하면서 안정적인 우상향 증시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은 논리다.

송 팀장은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아직 5%밖에 되지 않는 비개방형 모델로 선강퉁 이후 기대감이 높다”며 “후강퉁 당시에도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속 외국인 투자 열풍이 일었다. 부동산, 상품 시장에 몰려있던 자금이 선강퉁 시행 후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 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 정도 수치만 유지해줘도 세계 증시에 미칠 리스크는 적다”며 “중국 경제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구간이다. 선강퉁 이후 A주는 3600~37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12월 미국 금리인상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송 팀장은 “미 대선 이후 연준 정책금리가 0.25%포인트 올라갈 것”이라며 “달러 약세에 따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한국 등 이머징 시장 증시가 크게 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중국 시장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저평가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 낮은 배당수익률, 북한 리스크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이끌 수 없다”며 “하지만,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사례와 포스코, 현대차 등 배당수익률 상승 움직임 등을 볼 때 개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내년 상반기 증시까지 중장기 적립식 투자를 추천했다. 유망 업종으로 IT를 추천했다. 종목은 비아트론, 예스티,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등 반도체 장비주들을 언급했다. 화장품업종도 내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드 이슈는 이제 끝났다. 소비재는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특히, 중국은 화장하는 인구가 전체의 10%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도시화 추진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고령화, 헬스케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약바이오업종과 저평가된 가치주로 평가 받는 자동차ㆍ휴대폰ㆍ항공부품업종 등을 내년 추천업종으로 제시했다. 그는 “여행산업이 지속 발전하면서 항공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스트, 하이즈항공 등 기술력 높은 업체들의 이익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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