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친환경 사업’ 새 먹거리 개발 박차

입력 2007-09-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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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사업 진출 추진…BIPV·CDM·하이브리드 냉난방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사업 나서

LG그룹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LG'로 인식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기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2004년 7월 GS그룹과 분리된 이후 LG는 첫 신규사업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주)LG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총 460억원을 출자해 LG솔라에너지(가칭)를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다. LG솔라에너지는 법인 설립을 위해 초기 자본금 16억원과 유상증자를 통해 4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입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태양광발전소사업 개발 박차

종합 IT서비스기업 LG CNS는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태양광발전소사업에 대한 개발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재생에너지사업단을 발족하고 투자자금의 유치,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발전소 인허가 및 구축 등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비즈니스 컨버전스’ 사업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LG CNS는 9월 초 KB자산운용과 신재생에너지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을 이용하여 전라북도 고창군 일대 6개 부지에 총 3.8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펀드’는 KB국민은행, 연기금,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사모펀드로 총규모는 3,300억 원, 존속기간 15년으로 KB자산운영이 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는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마련된 태양광발전 등 전기 생산설비 위주로 투자될 계획이며, 이번 LG CNS의 고창군 태양광발전소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최초 투자 사례가 된다.

또한 LG CNS는 지난 5월 전남 신안군과 10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신안군과 관련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빠르면 12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LG CNS는 문경에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한 바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MOU를 맺고 장성 등에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정읍, 영광, 보령 등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적합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집중 육성

LG화학은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사업에 나섰다.

LG화학은 독일 썬에너지(Sun Energy)와 제휴를 통해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사업에 대한 양사간 기술협력 및 독점적 자재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IPV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서 창호나 벽면, 발코니 등 건물의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건축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건축 외장 시스템이다.

또한 LG화학은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광 건축외장 공사를 수주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서울시가 송파구 문정동에 건설중인 '동남권 유통단지'의 상가건물에 BIPV시스템을 시공키로 함에 따라 시공사인 GS건설 컨소시움과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초 공사에 착수하고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LG화학은 BIPV 사업을 창호사업의 토털솔루션 제공을 위한 미래 전략 아이템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상용화 성공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기존의 수냉·공랭식 냉난방 시스템에 지열 히트펌프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땅 속의 온도가 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정하다는 원리를 이용한 지열 히트펌프는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듯한 지하의 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은 재래식 냉난방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30~50%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치의과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신재생에너지전문업체인 제인상사와 지열 응용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MOU체결은 LG전자가 세계판매 7년 연속 1위의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성능(난방COP 5.1)의 '인버터 지열 히트펌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기인했다.

◆LG상사, CDM사업 진출

온실가스 배출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LG상사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국가별로 감축의무가 부과된 6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CDM 사업에 진출했다.

LG상사는 가장 먼저 지난 3월 계열사인 LG필립스LCD와 계약을 맺었다.

LG필립스LCD의 공장에 LG상사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탄소배출권을 얻어내 수익을 양사가 공유하는 방식이다.

LG상사는 앞으로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사업과 에너지 효율 향상사업 그리고 온실가스 저감 및 소각 설비사업 등으로 CDM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LG상사 관계자는 “CDM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조만간에 제반 서류를 UN에 보내 사업 허가권을 취득할 계획이다”고 설명하면서 “UN으로부터 라이센스 취득 후 펀딩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고유가와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인해 ‘환경친화’가 곧바로 기업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새 먹거리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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