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존심’ 버린 블랙베리, 포드에 차량용 소프트웨어 공급하기로

입력 2016-1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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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포드자동차에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자회사 QNX를 통해 포드자동차에 인포테인먼트, 보안 시스템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란 운전과 길 안내 등 필요한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다양한 오락거리와 인간친화적인 기능을 말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을 뜻한다. 블랙베리가 주요 완성차 기업 중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은 포드가 처음이다. 이제까지 블랙베리는 자사 기술을 부품업체들에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블랙베리는 이번 포드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QNX 사업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1984년 설립된 블랙베리는 한때는 ‘오바마 폰’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인기 스마트폰 제조사였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전자의 등장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결과 휴대전화 매출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고 결국 지난 9월 스마트폰의 자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 DTEK60 모델 이후 모든 제품을 외주 방식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블랙베리는 미래 산업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0년 QNX를 인수한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뿐 아니라 자동차용 OS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QNX는 소프트웨어를 이미 BMW나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존 월 QNX 대표는 “우리는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기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월 대표는 QNX의 소프트웨어가 자율 주행 시스템에 쓰이는 데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포드 측은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대량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은 포드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이 QNX의 댄 닷지 전 QNX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닷지는 1982년 QNX를 설립한 창업자로 2015년까지 자리를 지켰던 인물이다. 애플은 닷지를 포함해 QNX에서 일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명 이상을 채용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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