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선 실세 입증 사실 속속 드러나

입력 2016-10-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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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를 둘러싼 의혹을 입증하는 증언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최 씨가 K스포츠재단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통해 기업들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30일 검찰에 출석한 정현식(63)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최 씨가 재단 실소유자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기사에 나온 대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씨는 문제가 불거진 당시 실무 책임자였다. 그동안 최 씨가 사실상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 재단 2대 이사장이었던 정동춘(55) 씨가 최 씨의 단골 마사지센터의 원장인 사실이 드러나는 등 최 씨 인사들이 재단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정 전 이사장도 최 씨 소개로 재단에 들어간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 “(최 씨와) 서로 알고 있었다”며 “제 고객이었으니 인정을 한다”고 말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직접 나서 기업들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사무총장은 26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 씨와 안 수석의 지시를 받아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증언을 했다. 최 씨가 안 전 수석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대기업의 투자 유치 과정에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검찰 조사 전 취재진에게도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안 전 수석과) 가끔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해왔다.

재단 측이 안 전 수석 외에도 청와대 인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전 사무총장은 이날 체육 행사 준비를 위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자도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김상률(56)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또 다른 비선 실세로 알려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씨의 외삼촌이다.

다만 정 전 사무총장은 최 씨가 재단 자금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유용한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있는 동안에는 그런 적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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