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수석비서관 전원 사표 제출 지시…‘문고리 3인방’ 거취 촉각

입력 2016-10-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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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 대해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문자 공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1시간 30분간 단독 면담하고, 조속한 인적 쇄신 및 관련자 조사에 대한 이 대표의 건의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문자 공지를 한 시간은 오후 10시 33분으로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늦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안종범 정책조정ㆍ김재원 정무ㆍ우병우 민정ㆍ정진철 인사ㆍ김규현 외교안보ㆍ김성우 홍보ㆍ강석훈 경제ㆍ현대원 미래전략ㆍ김용승 교육문화ㆍ김현숙 고용복지 수석 등 10명이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순실 파문과 관련, 지난 26일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선 별도의 사표 제출을 지시하지 않았으나 인적쇄신 대상에 올려 놓고 교체 여부를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이 대표와 면담한 뒤 당의 인적쇄신 요구에 최대한 빨리 화답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석 일괄사표 제출 지시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적쇄신 의지를 굳힌 만큼 내주 중으로는 참모진 교체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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