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패권 노리는 차이나머니] 중국 끝없는 식탐...세계 곳곳서 경계령

입력 2016-10-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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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ㆍ캐나다 밴쿠버 등 외국인 부동산 실태 조사ㆍ특별 취득세 도입 등

중국 자본이 기업 인수·합병(M&A) 및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각국은 비상이다. 막대한 차이나 머니의 유입을 경계해 다양한 규제책이 마련되는가 하면 이미 발표된 M&A에 대한 제동도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에도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의 지분 25%를 6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이난항공은 올들어 거액을 투입해 글로벌 여행 및 호텔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칼슨호텔을 인수하고 스웨덴 호텔 경영회사 레지도르호텔그룹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5월에는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지분 13%를 1억59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전날 중국 투자업체 오션와이드홀딩스그룹은 미국 보험사 젠워스파이낸셜을 약 27억 달러(약 3조669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션와이드는 최근 2년간 미국 부동산에 왕성하게 투자했으며 이제 젠워스파이낸셜 인수로 현지 보험시장에까지 손을 뻗치게 됐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가 이처럼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해외 M&A 국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자본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반감도 커진다. 올해 중국의 해외 M&A로는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켐차이나와 신젠타의 합병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양사가 유럽 당국에 반독점 우려 해소방안 제출을 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호주에서는 호주 최대 농업기업인 키드먼농장이 중국 부동산그룹 상하이CRED에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현지 4개 농업기업이 BBHO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초 실제 자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새로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밴쿠버 시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 정부가 지난 8월부터 과열 억제책 일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취득세 15%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연방정부 차원으로 이를 확대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외국인이 100만 호주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하면 1만 호주달러의 등록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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