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자동차株 '가시밭길'

입력 2016-10-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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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 전문가들 “당분간 회복 지연”

올 하반기 현대·기아차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전문가들도 이들의 3분기(7~9월)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22조2980억 원과 1조3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와 11.9%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차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13.6% 쪼그라든 5855억 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완성차 업체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 높은 파업으로 조업시간에서 손실을 본데다 원화 강세(원ㆍ달러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원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비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가량 절상됐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조업시간 손실은 2015년 전체 대비 5배에 육박한다”며 “가동률 급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등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3분기 국내공장 평균 가동률은 68%로 조업차질이 절정에 이른 9월의 경우 52%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83%로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적었지만 적잖은 생산차질을 빚었다.

박 연구원은 “해외시장 인센티브 상승으로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신차효과가 소멸된 점도 기아차엔 부담”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주는 오는 11~12월 다소 나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4분기 실적개선 기대와 낮은 밸류에이션 등에 힘입어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돌파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2017년 성장률은 세금 혜택 종료, 미국 금리 인상, 기저 효과 등으로 자연스럽게 둔화될 것”이라며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 수요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전반적으로 모멘텀 강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생산 정상화를 감안해도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는 800만 대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경쟁력 회복과 품질관련 소비자 신뢰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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