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올해 마포구에는 총 35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2006년 이후 2012년에 5954가구가 공급됐던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1051가구)보다 2.4배 증가한 규모이며, 2014년(497가구) 대비 601% 늘어났다.
마포구는 당초 2012년 6000여 가구가 일시에 공급되며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아현뉴타운 내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강북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3년 4월 기준 마포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956만 원이었으나 올해 9월에 2277만 원으로 나타났다. 16%가 올랐으며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인 14%를 웃돈다.
이에 더해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10년 가까이 신규분양이 없었던 단지도 다수를 차지해 새 아파트에 목마른 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실제 14일 공급에 나선 신수동의 ‘신촌숲 아이파크’는 2006년 94가구가 공급된 이후로 분양이 전무했다.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촌 그랑자이’ 역시 2011년 558가구가 공급된 이후로 첫 분양이다. 최근 마포구 망원동 ‘한강 아이파크’도 2008년 231가구가 분양된 이후 처음이다.
자연스레 분양 현장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한강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59㎡A형이 청약 결과 12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가 발표되던 날에만 분양권에 5000만~55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현재 84㎡ 일부 타입의 경우 8000만 원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청약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촌숲 아이파크’도 이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신수동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014년에 입주한 대흥동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시세가 비슷한 수준”이라며 “새 아파트에 무조건 웃돈이 붙는 걸 감안했을 때 800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