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가득 낀 LG그룹株

입력 2016-10-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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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한달 새 10.19%↓… LG전자 부진 영향

LG그룹 관련주가 수렁에 빠졌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LG전자를 중심으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저조한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할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의 11개 계열 상장사 중 지난 3개월 간 주가가 상승한 곳은 LG유플러스(5.96%)와 LG디스플레이(5.09%) 단 두 곳 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LG생명과학(-20.80%)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LG생활건강(-18.21%), LG하우시스(-16.67%), 실리콘웍스(-15.23%), LG상사(-14.25%), LG이노텍(-11.43%), LG전자(-10.02%) 등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그룹 내 대장주 LG화학은 9.18%, 지주사 LG는 7.85% 각각 하락했다.

주가를 견인할 실적 전망도 신통찮다. LG그룹 상장사 11곳의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2조496억 원이다. 1개월 전(2조2823억 원)과 비교하면 10.19% 쪼그라들었다.

컨센서스가 축소한 데는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내놓은 LG전자의 영향이 크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32억 원, 매출 13조222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7%, 매출은 5.8%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2500억 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51.6%로 급감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상사 등 거의 모든 계열사의 컨센서스도 햐향 조정됐다. LG이노텍은 북미지역 카메라모듈 공급 지연이, LG상사는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인한 마진 악화가 쓰라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은 당장 눈앞의 실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릴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LG그룹주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 가치를 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MC사업부 부진을 충분히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해 줄 자동차부품(VC)사업부의 실적 성장성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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