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똑똑한 소비자가 정직한 기업을 만든다

입력 2016-10-13 11:01 수정 2016-10-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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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뉴스 보기가 무섭고 너무나도 화가 나는 요즘이다. 치약,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들에 대한 계속 터져 나오는 믿을 수 없는 진실들….

더욱 충격인 것은 문제시 되는 상당수의 제품들이 내로라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국민들은 그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더 좋은 물과 공기, 건강한 몸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제공하려고 고르고 또 고른 제품들일 것이다.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심사숙고해 선택하고 소중한 돈을 지불했을 것이고 정성껏 집안을 닦고 아이들에게 먹이고 발라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제품들이 사소한 피해사례부터 시작해 아주 극단적이고 상상도 하기 싫은 결과를 초래해 내기도 한다.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 언제까지나 기업만 탓하고 기업이 알아서 변화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져야 한다. 특히 엄마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 가족과 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한 가정의 엄마가 더 부지런해져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물, 공기, 바디용품 등을 고를 때 성분은 물론이고 기업의 철학과 이념까지도 철저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멋진 광고모델을 동원한 화려한 광고에 현혹 돼서는 안 된다. 잘 찾아보면 환경과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도 있다. 화려한 광고를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지불하기 보다 연구개발 비용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한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제품을 출시해 내는 기업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제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다양한 기능과 예쁜 디자인이 아닌 그 제품이 해야 하는 역할의 본질에 충실한 것이 돼야 한다. 가령 정수기는 좋은 물을 먹기 위함이지 뜨거운 물과 얼음물을 간편히 먹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 자꾸만 소비자들이 더 편리한 것과 더 다양한 기능을 원하니 기업도 그 니즈에 맞춰 본연의 기능보다는 다른 마케팅적 요소에 신경을 쓰게 됐을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의 책임도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미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속일 수 없는 세상에 와있다.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번져나간다. 이미 현명한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고품질의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에서 진짜 객관적이고 사실인 정보를 알아보는 안목은 개개인이 갖춰야 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기업은 언제까지 소비자들을 기만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헤치지 않을 제품,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살아갈 이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 제품들을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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