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오너 일가 3명 중 1명 주식 담보 제공

입력 2016-10-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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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오너 일가 3명 중 한 명 꼴로 대출 등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비중은 9.5%로 1년여 전보다 늘었다. 특히 한진, 현대 등 주력 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은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제공 비중이 높아졌다. 

12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30대 그룹 오너 일가 363명의 주식 담보 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0.3%(9월 말 기준)인 110명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총 가치는 6조4173억 원이다. 이는 전체 보유 주식가치(67조8616억 원)의 9.5%에 해당한다. 1년여 전 같은 조사(10월 말 기준) 때의 9.1%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명(50.9%)에 달했다.이에 CEO스코어는 "증여를 받거나 가업 승계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의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주식 담보 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효성이다. 4명의 오너 일가가 1조36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는데, 이는 효성 오너 일가가 가진 총 주식가치(1조7958억 원)의 76.1%에 해당한다. 

주식 담보 금액 2위는 두산그룹이다. 주식 담보 제공자 15명이 총 8677억 원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주식담보 금액 8370억 원의 CJ그룹이 3위였고, LG(7402억 원), SK(6938억 원), GS(5985억 원), 한화(5335억 원), 롯데(1980억 원), 한진(1693억 원), OCI(1660억 원)가 뒤를 이었다.

현대그룹은 1년여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비중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보유한 총 주식가치 2073억 원 중 100억 원을 담보로 제공해 담보 비중이 4.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주식가치 2723억 원 가운데 1166억 원을 담보로 제공해 42.8%로 높아졌다. 

해운업의 상황이 악화하며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담보 비중 증가율 2위는 한진그룹이다. 지난해 10월 말 보유 주식 가치 3464억 원 가운데 17.8%에 해당하는 616억 원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한진그룹은 올해는 그 비중이 54.0%로 36.3%포인트 상승했다.

1년여 전보다 주식 담보 제공 비율이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금호아시아나(27.7%포인트 하락)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10월 보유 주식 가치 4233억 원 가운데 1117억 원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는데 올해는 담보로 제공된 오너 일가 주식이 전혀 없었다.

이밖에 CJ(7.7%포인트 하락), 한화(3.1%포인트 하락), GS(1.1%포인트 하락), OCI(1.0%포인트 하락), 삼성(0.1%포인트 하락)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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