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 임상 2b상 돌입

입력 2016-10-12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셀트리온은 한국 식약처로부터 자체 개발 중인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의 임상 2b상 시험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CT-P27은 셀트리온이 개발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첫 항체신약이다.

이번 임상 시험은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환자에게 CT-P27을 투여한 후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려고 실시된다. 2a 임상에서는 건강한 피험자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주입해 감염 확인 후 치료제를 투약하는 시험을 했다. 그 결과 CT-P27 투약군에서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높아지는 동절기 중 2b상 임상에 참여할 인플루엔자 A 감염환자를 모집해 대상군에 CT-P27과 위약을 투여하고 부작용, 활력징후, 심전도, 혈액검사 결과 등을 수집 분석해 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CT-P27은 두 항체로 이뤄진 복합 항체치료제다. CT-P27의 항체는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의 축(stem) 부분에 결합해 바이러스 유전체가 세포 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CDC,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과 함께 실시한 비임상 및 임상 시험에서 CT-P27이 조류 독감을 포함해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 대부분(H1, H2, H3, H5, H7 및 H9)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T-P27이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데에는 약 6개월 이상의 시일이 소요된다. 이러한 이유로 각국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 초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항체 치료제의 경우 미리 생산해 의약품을 비축할 수 있고, 바이러스 유행 시 즉시 투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CT-P27이 제품화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에 CT-P27이 제품화돼 바이러스 대유행(판데믹)에 대비한 각국 정부의 비축 치료제로 선정될 경우, 잠재적인 시장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한국에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기록한 매출은 총 1800억 원에 달하며, 로슈는 같은 해 타미플루 판매로 전 세계적으로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300만원 갈취 인정…유튜브 수익 중지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11: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45,000
    • +4.98%
    • 이더리움
    • 4,871,000
    • +5.52%
    • 비트코인 캐시
    • 557,000
    • +4.21%
    • 리플
    • 788
    • +5.63%
    • 솔라나
    • 221,100
    • +4.24%
    • 에이다
    • 628
    • +2.45%
    • 이오스
    • 845
    • +2.92%
    • 트론
    • 191
    • -2.05%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6.96%
    • 체인링크
    • 20,220
    • +5.31%
    • 샌드박스
    • 479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