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투자수익률 주요국 국부펀드 중 ‘꼴찌’

입력 2016-10-11 11: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운용 능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투자수익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국 7개 국부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 것은 물론,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의원(국민의당)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의 총 투자수익률은 2014년 4.02%에 이어 2015년에는 마이너스 3.00%로 7개 국부펀드 중 꼴찌를 기록했다.

KIC는 2012년 11.71%로 다른 국부펀드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선방한 듯 했으나, 2013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2014년 미국의 캘퍼스(CalPERS)ㆍ캘스타스(CalSTRS), 캐나다의 국부펀드(Alberta‘s Heritage Fund)의 수익률이 올라간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이다. 특히, 2015년에는 수익률 1위의 캐나다 국부펀드와 무려 15.50%포인트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2011년 27%포인트 차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차이이다.

(자료제공=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실)
(자료제공=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실)
KIC는 전통자산인 주식ㆍ채권 수익률에 있어서도 최근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다른 국부펀드의 수익률도 하향세를 보였지만 2015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KIC가 유일하다.

이렇게 KIC가 다른 국부펀드와 비교해 주식ㆍ채권에 대해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자산에 높은 투자성향을 보였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40%, 34%이고, 대체자산과 기타자산은 겨우 13%, 11%에 불과했다.

문제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대체자산에 비해 현저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전통자산의 경우 주식과 채권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98%, 4.63%이나, 대체자산의 경우 헤지펀드는 5.72%, 사모주식 4.80%, 부동산 7.57%로 대체자산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전통자산보다 대체로 높았다. 전통자산 전체와 대체자산 전체를 비교해도 각각 4.22%, 6.54%로 대체자산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2.32%포인트 좋았다.

김성식 의원은 “KIC가 주식ㆍ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자산에 치우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운용 방법이 아니다”며 “외국 주요 국부펀드 운용과 비교해도 대체자산 투자가 현저히 낮고, 자산배분이 우리와 비슷한 노르웨이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대체투자처 개발과 전통자산 운용방식 수정,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38,000
    • -1.57%
    • 이더리움
    • 4,235,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469,500
    • +2.85%
    • 리플
    • 608
    • -0.98%
    • 솔라나
    • 194,500
    • -1.67%
    • 에이다
    • 519
    • +1.17%
    • 이오스
    • 722
    • -0.82%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100
    • +0.59%
    • 체인링크
    • 18,230
    • +0.72%
    • 샌드박스
    • 414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