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사회공헌 지출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규모는 2013년 5886억 원, 2014년 5012억 원, 2015년 4610억 원으로 꾸준히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은행권의 사회공헌 지출도 지난 6월말 기준 1080억 원에 그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사회공헌지출이 전년대비 6.8%(1872억)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현금배당금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3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6조3286억 원이었으며, 연도별로 2013년 1조2979억 원, 2014년 2조6419억 원, 2015년 2조38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경우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15조1176억 원으로 전체(22조6881억 원)의 67%를 차지했지만, 사회공헌 지출 비중은 40% 수준이었다.
박 의원은 "3년간 은행의 당기순이익도 꾸준한 흑자를 기록해 현금배당금은 확대했지만, 사회공헌 지출에는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공헌이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공헌 지출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