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에 남부 지역 피해속출…사망 4명 · 실종 3명

입력 2016-10-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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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와 울산 등 남부지역을 통과해 큰 피해를 낸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

국민안전처가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영도구 공사장 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졌고, 수영구 주택에서 1명이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아파트 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고 가덕도 방파제에서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차량사고로 1명이 실종 상태다.

전남 여수에서는 한 가구가 침수되고 전남 7개 시·군 농경지 1천183㏊가 물에 잠겼다. 제주에서는 한천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80여 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울산 태화강은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돼 범람할 뻔 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와 경남을 비롯해 전국 21만 가구가 정전됐다. 고속철도와 경부선, 동해남부선 일부 구간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신경주역∼부산역 구간 일부 KTX 운행이 3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편도 결항을 피할 수 없었다. 제주공항, 김해공항, 인천공항 등에서 항공편 120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국제선 4개 항로와 국내선 63개 항로에서 총 96척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6일부터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6일부터 14일까지 벌일 계획이다. 안전처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앙합동조사 뒤,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태풍 차바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 지난 4일 오후부터 제주와 여수, 울산 등 남해안을 휩쓸며 정전, 구조물 붕괴, 하천 범람 등 피해를 입혔다. 이번 태풍은 제주에서 의 최대순간 풍속 초속 47m을 기록해 초속 60m를 기록한 2003년 9월 태풍 '매미'에 이어 2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태풍 차바는 오후 9시 독도 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강도 '약'의 태풍으로 약화된 뒤 6일 새벽 소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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