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쫓던 개’ 세일즈포스, MS-링크트인 합병안에 태클

입력 2016-09-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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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함께 링크트인 인수 시도했다가 실패

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 합병안 저지에 나섰다. 양사 합병안이 미래 IT 분야의 혁신과 경쟁을 방해한다며 미국은 물론 유럽 당국에 이를 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일즈포스의 버크 노튼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성명에서 “MS이 제안한 링크트인 인수는 미래의 혁신과 경쟁에 위협이 된다”면서 “200여개국 4만5000명의 전문직 가입자에 대한 독특한 데이터세트를 가진 링크트인의 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MS는 데이터 접근 측면에서 모든 경쟁상대를 앞지르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불공평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양사가 합병하면 데이터와 관련한 사생활 문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이에 미국과 유럽 당국이 합병안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합병 절차는 큰 문제가 없다면 올해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앞서 MS는 지난 6월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약 29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MS가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인 것은 물론 시세의 50%에 달하는 웃돈을 얹은 인수가였다. 링크트인은 전 세계 200여국에서 4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중 월간 실질 사용자 수는 1억600만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MS와 마찬가지로 링크트인 인수를 모색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MS와 링크트인이 단독으로 인수협상에 들어갔을 때도 세일즈포스는 계속 인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절차 초반부터 경쟁업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뜩이나 세일즈포스와 MS는 2014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사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세일즈포스의 반대 입장 표명은 양사 사이의 관계가 냉각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CNN머니는 소개했다.

이러한 세일즈포스의 지적에 MS는 즉각 반박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CLO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국가에서 MS와 링크트인 합병안의 승인이 임박했는데 세일즈포스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세일즈포스가 높은 가격에 장악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에 가격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한 것은 MS가 아니라 세일즈포스이며 이에 따라 MS가 비즈니스에 특화된 링크트인을 인수하게 되면 업계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 선두기업인 세일즈포스에 대적할 경쟁력을 주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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