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고착화? 기업 성장 2년3개월째 ‘뒷걸음질’

입력 2016-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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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및 안정성은 ‘개선’

기업 성장이 2년3개월째 뒷걸음질하며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분위기다. 반면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안정적인 기업운영에 치중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 국제유가 하락에 매출액 증가율 전년비 1.9% 감소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말 외부감사대상법인 기업 1만 5947개 중 3062개 업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올 2분기(4~6월) 법인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었다. 이는 2014년 2분기 -2.9%를 기록한 이래 마이너스 행진(2015년 1분기부터 기존 상장기업 기준에서 외부감사 기업 기준으로 변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제조업(-2.0%)와 비제조업(-1.7%) 모두 매출액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중 석유ㆍ화학은 -6.7%를 기록했고, 금속제품과 기계ㆍ전기전자도 각각 -2.0%, -1.8%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가 13.4%로 하락폭이 컸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기업의 감소세가 컸고, 조선사들의 수주 저조는 관련업계까지 부진하게 만들었다”며 “비제조업은 전기요금 인하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2분기 -5.7%에서 올 2분기 -2.3%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같은기간 중소기업(2.0→-0.2%)도 감소로 전환했다.

△ 원/달러 상승ㆍ유가 하락에 수익성 개선, 1000원어치 팔아 63원 남겼다

유가하락과 환율 상승은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감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5.8→6.3%)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5.3→5.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63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 금속제품,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6.5→7.1%), 비제조업(4.7→5.1%)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6.1→6.5%), 비제조업(4.1→4.3%)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석유ㆍ화학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8%, 11.0% 올라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구 및 기타와 식음료담배, 금속제품도 각각 9.4%, 8.4%, 7.3% 올랐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와 건설이 각각 9.3%, 6.0% 상승했다.

최 팀장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다수업종에서 늘었는데, 석유화학의 경우 환율 상승과 유가 마진 상승이 영향을 미쳤고, 건설업은 주택경기 호조가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 안정성은 ‘개선’은 ‘속 빈 강정’

안정성은 소폭 개선했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에 차입금을 줄인 까닭이다.

2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5%로 1분기 97.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도 25.1%에서 25.0%로 낮아졌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1분기 70.7%에서 68.3%로, 기계전기전가는 5.29%에서 51%로 낮아졌다. 전기가스(143.4→133.2%)와 건설(169.2→162.7%)도 개선됐다.

다만, 부채비율 하락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투자를 줄이며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았던 점이 지표상의 개선으로 나타났다.

최 팀장은 “이 기간 회사채 발행 실적이 마이너스 3%로 나왔다”며 “기업들의 투자 부진에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 부채비율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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