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버블 우려 고조…8월 집값 6년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6-09-19 1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0개 도시 중 64곳 신규주택 가격 전월비 상승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서민주택 제외) 가격 상승률 추이. 8월 1.22%. 출처 블룸버그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서민주택 제외) 가격 상승률 추이. 8월 1.22%.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달 집값이 6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부동산 버블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8월 70개 도시 주택가격 동향에서 64곳의 서민주택을 제외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51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전월보다 가격이 내려간 도시는 4곳으로, 7월의 16곳에서 줄었다.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2개 도시가 올랐고 하락한 도시는 6곳,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2곳이었다.

기존주택 가격은 57곳이 전월보다 올랐고 9곳이 하락했으며 4곳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곳이 상승, 16곳이 하락, 1곳이 보합을 각각 기록했다. …

국가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블룸버그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70개 도시 전체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평균 1.22% 올라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9.2% 상승해 7월의 7.9%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하이와 선전 등 대도시는 물론 지역 거점 도시들도 부동산 버블을 우려해 올 들어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체 시장 분위기를 약화시키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시장은 최근 수개월간 부동산 규제 불안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중국 정부가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내놓은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재고 부담에 주춤했던 중소도시들도 대도시처럼 과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해 당국이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푸젠성 샤먼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보다 43.8%, 내륙 도시인 허페이는 40.3% 각각 폭등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열렸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자산 버블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프리 가오 노무라홀딩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대출이 쉬운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이 가격 상승을 억제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또 주택재고가 이미 낮은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에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딜레마에 빠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고 경제성장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하나 자산 버블 우려가 이런 여지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300만원 갈취 인정…유튜브 수익 중지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09:0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37,000
    • +6.63%
    • 이더리움
    • 4,903,000
    • +7.55%
    • 비트코인 캐시
    • 563,000
    • +6.43%
    • 리플
    • 755
    • +3.14%
    • 솔라나
    • 224,200
    • +8.2%
    • 에이다
    • 625
    • +3.14%
    • 이오스
    • 833
    • +2.71%
    • 트론
    • 193
    • +0%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7.6%
    • 체인링크
    • 20,240
    • +7.2%
    • 샌드박스
    • 478
    • +5.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