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12일 경북 경주 일대 지진 발생 이후 먹통이 돼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4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8시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여진이 잇따랐다.
규모 5.8의 지진은 국내에서 지진 발생 관측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이처럼 강력한 지진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동이 감지됐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던 네티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웹서비스가 중단됐다는 메시지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안전처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진원 반경 150km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잇달아 발송했다.
하지만 다소 늦게 전송된 긴급재난문자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제발 필요없는 폭염 문자 보내지 말고 이럴 때 좀 보내달라", "트위터가 국민안전처보다 빠르구나", "한국의 재난 콘트롤타워라고 만든 국민안전처 현재 상태.(홈페이지 접속 안됨)", "재난 발생 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점검 중. 도대체 왜 만들었나" 등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후 8시10분 현재 지진 관련 119 신고는 1만2995건에 이르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